[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올해 1분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개 지역에서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과 유가하락의 영향 아래 조선업이 가라앉으면서 경남과 울산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 감소한 115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의 11.9% 감소보다 심각해졌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자부품 등의 호조로 수출이 늘어난 인천(27.0%), 제주(21.8%), 그리고 서울(7.7%)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지역은 모두 수출이 줄었다.
올해 1분기 지역별 수출 증감률. 자료/통계청
특히 조선업이 몰려 있는 경남(-27.0%), 울산(-26.6%)은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선업과 해운업의 구조조정이 실시될 경우 취업자 수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지역 제조업 지표도 상황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전국의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감소했고, 2014년 4분기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개 시·도 가운데서는 11개 지역에서 광공업생산이 감소했다. 전남과 서울 등은 선박, 전자부품 등의 호조로 각각 17.7%, 6.8% 늘었지만 강원(-7.6%)과 제주(-6.9%), 경남(-4.9%)과 전북(-4.4%), 광주(-4.2%) 등의 생산 감소폭이 특히 컸다.
한편 전국 취업자 수는 제조업과 음식 숙박 등의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서 총 255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1.0%)과 대구(-0.8%) 등은 농림어업, 도소매업 등의 종사자가 줄어 감소한 반면, 제주(6.8%)와 인천(3.2%), 울산(2.8%) 등은 도소매, 건설업 등의 종사자가 늘어 증가세 기록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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