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전력(015760)(KEPCO)이 지난 2007년이후 해외 에너지자원 확보와 전력사업 진출을 위해 중국에 5000억원을 투자했지만 400억원 이상의 손해만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은 한전 국정감사에서 "한전이 지난 2007년 11월부터 중국지역 탄광사업 연계와 현지법인 인수에 5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석탄가격 상승으로 376억원의 손실만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 의원은 "9곳의 탄광인수를 통해 연간 6000만톤, 총23억톤을 생산한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2년이 지난 현재 운영중인 탄광은 한 곳도 없다"며 "관리부실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전은 지난 2007년 11월 해외사업 플랜을 통해 중국산서국제유한공사의 현지법인인 격맹국제에너지유한공사를 인수하며 연간 700억~800억원의 수익을 통해 이후 50년간 총 3조5000억원의 경제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배 의원은 "한전의 공격적인 해외사업진출 의지는 높지만 치밀하지 못한 낙관적 평가로 무리한 투자와 손실을 발생시켰다"며 "해외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도 "투자 당시 위험요인이 적은 사업이라고 평가한 한전의 중국투자가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것은 타당성 조사가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질책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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