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 공장’ 본격 가동…”북미·중남미 수출 교두보”
올해 10만여대 생산…향후 30만대까지 확대 계획
2016-05-16 09:50:35 2016-05-16 09:50:35

기아자동차의 멕시코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북미와 중남미 수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기아차(000270) 16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뻬스께리아시에 있는 멕시코 공장이 준중형 차급인 K3(현지명 포르테)의 생산을 이날 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 10월 착공한 지 17개월 만이다.

 

기아차는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에 이어 4번째로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멕시코 공장은 착공 후 양산까지 10억달러( 11200억원) 가량이 투입됐고, 335만㎡( 101만평) 부지에 프레스공장, 차체공장, 도장공장, 의장공장 등을 모두 갖췄다.

 

또 완성차 생산라인과 인접한 165만㎡( 50만평) 규모 부지에 협력사들이 위치해 생산라인 집적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을 통해 올해 10만여대, 향후 30만대까지 생산량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차종은 K3를 우선 생산하고, 향후 추가 차종 투입도 검토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완공으로 국내 163만대, 해외 186만대 등 총 349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멕시코 공장 양산을 기점으로 북미와 중남미 다수 국가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해졌다면서 중남미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함께 북미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멕시코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80% 가량이 해외 80여개국으로 수출된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멕시코 시장뿐 아니라 북미와 중남미 수출의 교두보 역할까지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기아차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뻬스께리아시에 위치한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준중형 차급인 K3(현지명 포르테)의 생산을 예정대로 개시한다. 사진/기아차

 

 

멕시코는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하고, 높은 노동생산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남미를 포함한 전 세계 50여개국과의 FTA 네트워크 등 입지조건 면에서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닛산, GM, 폴크스바겐,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 대부분이 현지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 한 해 전년(3368010) 대비 5.9% 증가한 3565469대를 생산해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 7위를 차지했다.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가운데 스페인(13.7%), 인도(6.4%)에 이어 생산증가율 3위를 기록했다.

 

또 중남미 국가 중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며, 산업수요도 지난해 135만대를 웃돌아 중남미에서 브라질(257만대)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한편,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멕시코 현지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자동차 산업 및 연관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 관계자는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현지 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 활성화에도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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