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한화케미칼(009830)이 올 1분기 기초소재 및 태양광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5년래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한화케미칼은 12일 1분기 매출액 2조1637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58% 급증했다. 2011년 2분기(2002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저유가로 인한 원가 안정 효과에 더해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W&C(와이어앤드케이블·전선용 복합수지)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범용제품의 용도 개발 및 해외시장 다변화 등으로 기초소재 부문에서만 6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태양광 부문 역시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에 글로벌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한화큐셀과 한화도시개발 등의 자회사를 포함한 태양광 및 기타부문의 실적은 지난해 1분기 적자(192억원)에서 88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한화토탈과 여천NCC의 실적 개선마저 더해지면서 당기순이익도 2011년 2분기 이후 최대인 113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에서 인수한 한화토탈은 저유가로 인한 스프레드(원료와 제품의 가격차이)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여천NCC도 견조한 제품 시황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태양광 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은 올 초 kg당 12달러 선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16달러대로 회복됐다.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사업 또한 주요 경쟁사의 공장 폐쇄, 설비 문제로 인한 가동 지연 등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2014년 화인케미칼을 인수하며 사업에 진출한 한화케미칼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최근 인수 이후 처음으로 15만톤 규모의 3개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 산업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2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갤러리아 면세점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영업 초기임에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7월 그랜드 오픈 이후 흑자가 기대된다.
자료/한화케미칼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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