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총 162명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일유업오픈(총상금 3억원·우승 상금 6000만원) 우승 트로피를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김대현(캘러웨이)과 지난해 준우승자 이태희(OK저축은행)의 재대결을 펼쳐지는 가운데 이 대회에 유난히 강했던 황중곤도 정상 재탈환을 노린다.
12일부터 15일까지 대전 유성구의 유성컨트리클럽(파72·6796야드)에서 매일유업오픈이 열린다. 지난 2014년 처음 문을 연 이번 대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지난해 폭발적인 갤러리 동원으로 KPGA 대표 대회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올해는 지난 1, 2회 때와 달리 5월로 일정을 앞당겨 치러진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은 2회 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김대현과 이태희의 맞대결이다. 김대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무려 1079일 만에 KPGA 투어 4승째를 챙겼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왕에 오른 김대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선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공동 23위)과 GS칼텍스 매경오픈(본선 진출 실패)에서 부침을 겪은 만큼 이번 대회로 반등을 노린다.
김대현은 "지난해 챔피언으로 그 대회에 나서면 다른 때보다 많은 관심에 부담을 느껴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일반 다른 대회와 같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안히 가지고 경기하겠다"면서 "지난해 사실 조심스럽게 경기한 부분이 많았는데 올해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 좀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 김대현에게 가로막혀 챔피언 타이틀을 내준 이태희도 조용히 복수의 칼날을 간다. 지난해 이태희는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로 코스 레코드를 달성하는 등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막판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김대현의 파상 공세를 막지 못하고 3타차 공동 4위로 머물며 눈물을 삼켰다.
이태희는 지난해 넵스 헤리티지에서 우승하는 등 꾸준한 성적으로 이수민(CK오쇼핑)을 제치고 감격의 발렌타인 KPGA 대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2승째를 추가한다면 2002~2003년 최경주(SK텔레콤) 이후 무려 13년 만에 KPGA 대상 2연패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주목할 이는 또 있다. 바로 매일유업오픈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던 황중곤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승 이후 국내 대회와 인연이 없던 황중곤은 2014년 2위 그룹을 6타 차로 따돌리며 국내 첫 승을 이 대회에서 기록했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도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번 대회에서 올해 또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다.
이밖에 올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정상에 오른 최진호(현대제철)를 비롯해 지난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자 이형준(JDX멀티스포츠),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김태훈(신한금융그룹) 등도 우승컵을 노릴 후보군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김대현, 이태희, 황중곤(왼쪽부터).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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