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 가전매장에서 방문객들이 LG전자 스타일러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G전자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LG전자(066570)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가 중국에서 월 평균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급증했다.
LG전자는 2012년 스타일러를 처음 출시한 이후 지난해 말 두 번째 제품을 선보였다. 스타일러 신제품이 현지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월평균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월평균 판매량에 비해 두 배 상승했다.
중국은 기존 황사에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기지로 활용하면서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옷 세탁의 수요가 늘었고 세탁소를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스타일러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중국에서 스타일러를 1만7000위안(약 300만원)에 판매하며 구매력이 있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정장 등 의상을 관리할 경우가 많은 상류층이 주로 구입하고 있다”며 “눈으로 성능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기기인 만큼 오프라인 체험 기회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북경·광주·중경 등 주요 도시에서 스타일러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LG전자는 중국에 이어 지난해 미국에 스타일러를 출시했으며 올 하반기 중으로 유럽 시장에도 스타일러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타일러는 양복·블라우스·교복 등을 흔들어 털어주는 ‘무빙행어’와 스팀 등의 기능으로 구김과 냄새를 줄이고 건조까지 해준다.
전시문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전무)은 “최근 중국 프리미엄 고객이 스타일러의 살균·위생 기능에 만족도가 높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며 “LG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의류관리기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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