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차 ‘아반떼’가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를 뽐내면서 돌아왔다.
지난 3일 현대차(005380)는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아반떼 스포츠'의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행사장에 전시된 아반떼 스포츠의 첫인상은 ‘날렵하고 역동적’이라는 느낌이다.
사진/뉴스토마토
전면 스포츠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은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빨간 포인트의 HID 헤드램프와 LED DRL은 강인한 매의 눈을 연상시켰다.
화려하지만, 정제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옆 라인은 조잡스럽지 않아 세련미를 더했다. 당장에라도 도로 위로 뛰쳐나갈 듯 공격적인 외관 디자인은 20~30대 소비자층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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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은 영종도 네스트호텔을 출발해 영종해안남로(9.4km)→인천대교고속도로(18.1km)→아트센터대로(1.5km)→송도 도심서킷을 경유해 돌아오는 코스다. 총 62km, 소요시간은 65분으로 고속주행이 가능한 코스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날 비바람이 강하게 부는 궂은 날씨 탓에 ‘아반떼 스포츠’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체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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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해안남로 구간에 접어들어 가속페달을 밟자 흡기음, 엔진음, 배기음 등이 어우러지면서 터보 특유의 중저음 사운드가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커브 길에서 스포츠 버킷 시트는 운전자의 몸을 살포시 감싸면서 안정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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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204마력 1.6 터보엔진과 7단 DCT가 만드는 다이나믹한 주행감은 기존의 아반떼의 평범함을 벗어 던지듯 무섭게 치고 나갔다.
아반떼 스포츠는 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토크 27.0kgf·m, 복합연비 12.0km/ℓ의 감마 1.6 터보 GDi 엔진을 적용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동급 차종은 물론 중형차까지 압도하는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실제로 스포츠 모드로 변경한 뒤 0~100km/h까지 제로백은 약 8초 이내로 수입 스포츠 세단과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 공차중량 1380kg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가 마치 스키 활강하듯 가볍게 미끄러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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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인치 타이어가 적용된 아반떼 스포츠는 고속 주행에 최적화됐다. 또 대용량 브레이크는 급정거 시 쏠림 현상을 최소화했다.
반환점을 돌아 목적지에 도착한 순간 여운이 오래 남았다. 기존 아반떼의 밋밋한 드라이빙에서 맛볼 수 없는 ‘운전의 재미’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반떼는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선택 받는 합리적 세단이다. 실용적인 준중형으로 기능과 스타일은 마음에 들지만,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주행 감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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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아반떼 스포츠를 통해 시장 내 포지셔닝을 명확히 했다.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을 위한 ‘스포츠 터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주행성능과 스타일을 갖춘 ‘준중형 터보’가 아반떼 스포츠이다.
또 스포츠 모델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전용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다. 스태빌라이저바, 쇽업쇼버와 스프링, 리어 스포일러, 엔진커버, 스포츠 클러스터 등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다.
현대차 아반떼 스포츠는 국내 연평균 6000대, 해외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아반떼 스포츠는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가격은 ▲수동변속기(M/T) 모델 1963만원 ▲7단 DCT 모델 2158만원 ▲익스트림 셀렉션 모델 2410만원이다. (개소세 3.5% 적용 기준)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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