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1분기 출하량 '반토막'…애플도 감소
2016-05-02 16:57:45 2016-05-02 16:57:45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올해 1분기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워치 출시 이후 1년 동안 성공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해온 애플도 타격을 입긴 마찬가지였다.
 
전세계 스마트워치의 올해 1분기 출하량이 지
난해 4분기에 비해 반토막으로 줄어든 것으로나타났다. 사진/뉴시스
1일(현지시간) 테크타임즈는 스트레티지 어낼리틱스(SA)의 분석을 인용해 올해 1~3월 전세계의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420만대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0만대에 비해서는 세 배가량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인 2015년 4분기의 810만대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감소세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됐다"며 "지난해 연말의 선물 시즌이 끝난 데다 얼리어답터들은 이제 대부분 스마트워치를 구입했기 때문에 더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제품들의 판매량은 항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업계 1, 2위 기업인 애플과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1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애플워치 출하량은 510만대에서 올해 1분기에 220만대로 절반 이상 줄었다. 삼성전자도 작년 4분기에 삼성기어를 130만대 출하했지만 이번 1분기에는 60만대에 그쳤다. 
 
두 브랜드는 지난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도 낮아졌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의 63%에서 올해 1분기 52%로 감소했고 삼성전자의 경우도 작년 4분기의 16%에서 올해 1분기 14.3%로 줄어들었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기타 브랜드들의 업계 점유율은 21%에서 33.3%로 약 12%포인트 높아졌다. 다른 브랜드들이 성장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진 것이다. 
 
클리프 라스킨드 SA 디렉터는 "(스마트워치 출시 이후 누렸던)애플워치의 호시절이 끝난 만큼 애플의 점유율 하락도 예상됐던바"라며 "애플은 곧 애플워치2를 출시할 예정으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판매량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애플워치2는 4G와의 연결성과 배터리의 수명, 또 애플리케이션과 웨어러블 기술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마슨 브랜딩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애플워치2는 페이스타임 카메라와 전화기능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특히 애플워치를 통해 모바일 쇼핑도 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앱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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