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미국 최대 케이블 TV업체 컴캐스트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인수한다.
미국 케이블 TV업체 컴캐스트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38억달러에 인수했다. 사진/
로이터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컴캐스트가 드림웍스를 38억달러(약 4조3400억원)에 인수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이번 드림웍스 인수가 컴캐스트의 애니메이션 업계 점유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인수에서 컴캐스트는 드림웍스의 지분을 주당 41달러로, 드림웍스 전날 종가의 27%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에 매입하기로 계약했다. 이는 화요일 종가에 비해서는 51%나 높은 금액이다.
WSJ은 컴캐스트의 드림웍스 인수 과정이 올해 말까지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드림웍스는 컴캐스트의 애니메이션 사업 브랜드인 NBC 유니버셜 픽쳐스의 자회사로 들어가게 된다. 앞서 컴캐스트는 유니버셜 필름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인수한 바 있다. CNN머니는 드림웍스 인수를 통해 NBC유니버셜의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니버셜 픽쳐스는 그동안 '슈퍼배드(Despicable Me)'와 '미니언즈(Minions)'의 작품을 흥행시켰지만 업계 점유율은 낮은 편이었다.
반면 드림웍스는 '쿵푸팬더'와 '슈렉', '마다가스카르'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WSJ은 드림웍스를 인수하면서 컴캐스트는 애니메이션 업계 1위 기업인 월트디즈니와의 경쟁력 면에서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림웍스를 매각하기 위해 수년동안 인수업체를 찾아다녔던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최고경영자(CEO)는 "NBC 유니버셜은 드림웍스에 꼭 맞는 새로운 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수에 따라 드림웍스 CEO자리에서 물러난 뒤 드림웍스의 뉴미디어 사업 회장직에 앉게 된다.
CNN머니는 "이번 계약은 지난 2006년, 디즈니가 픽사를 74억달러에 인수했던 것을 연상시킨다"며 "당시 픽사를 인수한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업계를 평정하며 1위 자리를 굳혔다"고 전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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