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의 홀로서기, 승산 있는 게임일까
2016-04-27 14:10:18 2016-04-27 14:10:18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걸그룹 소녀시대를 떠난 제시카가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선다.
 
제시카는 다음달 솔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소녀시대를 탈퇴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다. 당시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제시카의 팀 탈퇴 소식을 전했다. 이후 패션 사업에 집중하던 제시카는 지난 2월 코리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새출발을 알렸다.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제시카. (사진=뉴스1)
 
제시카는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팬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제시카는 지난 17일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팬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열고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약 500명의 팬들이 참석했다. 오랜만에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낸 제시카는 저스틴 비버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고, 포토타임을 가지며 팬들과 호흡했다.
 
관심은 제시카가 솔로 가수로서 성공적인 결과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인지에 쏠린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제시카는 소녀시대의 멤버로서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소녀시대로 활동할 당시 제시카는 팀의 리드 보컬로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매력적인 음색과 빼어난 가창력을 갖춘 제시카는 가장 뛰어난 아이돌 여성 보컬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런 만큼 가수로서의 경쟁력은 이미 증명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제시카는 소녀시대를 탈퇴할 당시 비난 여론에 부딪혔다. 팀 탈퇴 후 약 7개월이 지났지만, 제시카를 향한 일부 대중의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하다. 제시카가 솔로 가수로서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마음부터 달래야 한다.
 
대형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든든한 지원을 더 이상 받지 못한다는 것 역시 제시카로서는 고민거리다. 제시카와 전속 계약을 맺을 당시 코리델 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여러 해외 시장과 연결되어 있는 파트너십과 업무 노하우 등을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적용시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제시카의 솔로 활동뿐만 아니라 패션 사업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제시카를 비롯한 대형스타들의 영입 계획을 세우고 있으니 주목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가요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지원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한 음반 제작자는 "이미 검증된 인기 가수인 만큼 제시카가 어떻게 하느냐보다는 제시카의 소속사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속사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제시카가 솔로 가수로서 기대 이상 또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손에 쥘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첫 솔로 앨범인 만큼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랜 가요계 활동을 통해 이미 확보한 팬덤이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면서도 "음반 제작은 제작자의 노하우와 감각이 중요한 분야다. 전 소속사에서 활동하던 당시 만큼 매력적인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느냐가 숙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드라마 채널에서 전파를 타고 있는 '뷰티바이블 2016 - S/S'에 출연 중인 제시카는 다음달 중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통해 대중과의 스킨십에 나설 예정이다.
 
코리델 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랜만에 발표하는 앨범인 만큼 제시카만의 음악적 매력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앨범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니 큰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