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바통을 넘겨받은 브라질 상원이 탄핵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브라질 상원 의원들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의 탄핵안에 대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
격 절차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상원은 이날 21명으로 구성된 탄핵특위가 앞으로 열흘간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중 다수는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은 앞서 열린 브라질 하원 전체회의에서 513명 중 367명의 찬성으로 상원으로 넘어왔다.
이에 따라 탄핵안은 이날 구성한 특위가 열흘간의 논의를 종료한 뒤 오는 5월12일 상원의원 전체 표결을 거치게 된다. 이때 전체의원 81명 중 41명이 찬성할 경우 연방대법원을 재판장으로 하는 본격 탄핵재판이 시작된다. 재판은 180일간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호세프 대통령은 임기가 중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공석을 채운다.
탄핵 재판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적법성이 인정되면 탄핵안은 상원의원의 최종 표결에 부쳐져 전체의원 81명의 3분의 2인 54명이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2018년까지의 남은 임기는 미셰우 부통령이 공석을 메운다.
그러나 여론조사업체 이보페가 성인 2022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에서는 호세프 대통령과 테메르 부통령의 동반 퇴진에 대한 목소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60%가 이들의 동반퇴진 후 조기 대선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답했으며, 25%는 호세프 대통령이 임기를 채웠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후 테메르 부통령이 임기를 이어나갈 것을 바란다고 응답한 사람은 8%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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