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LG화학이 영업이익 4577억원의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수익성이 개선됐다. 기초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5.1% 뛰어오르며 성장을 견인했다. 정보전자 및 전지 부문은 적자 전환했다.
LG화학(051910)은 21일 1분기 매출액 4조8741억원, 영업이익 4577억원의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유가 하락으로 제품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0.8% 감소했으나, 주력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은 37.3% 증가한 3381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영업이익률은 2012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냈던 지난해 평균(9%)보다 0.4%포인트 높은 9.4%로 집계됐다. 특히 기초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46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5.1%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상회했다. LG화학은 "견조한 스프레드 지속 및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 부문은 동반 적자 전환하며 시장을 실망시켰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중국발 공급과잉에 전방 액정디스플레이(LCD) 판가 하락과 비수기 악영향이 겹쳤고, 전지 부문은 소형전지에서 IT제품 수요가 약세를 보인 데다 자동차 및 ESS향도 부진했다. 정보전자소재는 매출액 6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고, 영업손실 80억원을 기록했다. 전지 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액 8144억원으로 15.3%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3억원을 내며 악화된 수익성을 드러냈다.
2분기 전망은 비교적 밝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초소재 부문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견조한 스프레드 지속과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 등을 통해 경쟁우위의 성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전자소재는 남경 편광판 라인 생산 확대를 통한 중국 내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전지 부문은 전동공구 등 신시장 매출 증가와 자동차전지 고객사 양산 물량 증가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