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한국의 금융산업은 미국이나 유럽 등의 금융산업과 달리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0일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산업 재편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금융산업은 미국 등 영미권에 비해 부채를 축소할 필요성이 낮고, 위험투자 비중이 높지 않아 성장 여력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은행의 단순자기자본비율은 평균 6.23%으로 미국이나 유럽 금융기관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단순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에서 부채를 빼고 이를 보통주로 나눈 비율인데, 이 수치가 높으면 금융기관이 파산했을 때 회수할 수 있는 자본이 그만큼 더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미국 씨티의 단순자기자본비율이 1.5%이고, BOA가 2.8%, JP모건체이스 3.8%인 것에 비하면 한국의 이 비율은 높은 편이라 금융산업이 비교적 건전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의 경우 주택저당대출 등 하나의 기초자산에 대해 2차,3차로 증권을 발행해 재유동화 거래가 활발히 되지만 우리나라 주택금융은 1차 유동화 증권 거래도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초자산에 대한 위험요소가 있더라도 국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는 판단이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나라에 비해 파생금융상품 거래 등이 미미하고, 위험상품에 대한 투자도 적은 편"이라며 "대내적으로 큰 충격이 없다면 우리 금융산업이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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