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지난 16일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무너진 건물 더미에 있던 시민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18일(현지시간) BBC뉴스에 따르면 에콰도르 정부는 현재까지 사망자 수가 4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BC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실종된 230여명과 2300여명의 부상자들이 중상임을 감안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안가 도시인 페데르날레스 등지에서 구조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 피해 지역인 페데르날레스와 만타, 마나비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피해 현장을 방문한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강진 피해 복구와 재건 작업에 수십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자 구조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새벽에는 마나비주 만타의 쇼핑몰에서 한 여성이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즈에 따르면 쇼핑몰의 의류매장에서 일했던 생존자는 동생의 증언과 노력을 통해 가까스로 구조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에도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6명이 만타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BBC는 전했다.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편, 국제사회의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에콰도르 외무부는 이날 스페인, 스위스, 쿠바, 멕시코 등에서 온 수백명의 지원단체가 현장 구호 작업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 알마그로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은 묶여있던 긴급자금 일부를 에콰도르 재건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은 100만유로를 긴급 구호 자금으로 전달했고 대만은 1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개발은행 역시 20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의 스티븐 오브라이언 국장은 이날 에콰도르에 도착해 직접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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