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 여객기, 착륙중 드론과 충돌 '아찔'
2016-04-18 05:19:53 2016-04-18 05:19:53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영국항공 소속 여객기가 착륙 도중 드론과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제네바를 출발해 런던 히드로공항으로 오던 영국항공 소속 BA727 여객기가 활주로 착륙 중 드론과 충돌했다.
 
132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이 여객기는 드론 충돌 후 다행히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무사히 착륙도 했다. 드론 조종사는 잡히지 않았으면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 터미널. 사진/로이터
 
영국에서 드론이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영국 이상접근조사위원회(UK Airprox Board)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0월 사이 드론이 항공기에 접근한 사례는 23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9월 22일에는 보잉777기가 이륙 직후 드론과 충돌할 뻔한 상황에 놓였다. 조사 결과 당시 드론과 항공기는 불과 25미터 거리였다. 며칠 후 에어버스 A319기가 히드로공항에 착률할 때 불과 몇 미터 거리로 드론이 날아가기도 했다. 
 
영국항공의 항공 안전 전문가 스티브 랜들스는 "이번 사건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면서도 "안전한 하늘길을 위해 드론 조종사에 대한 교육 및 관련 규정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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