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LG전자(066570)가 중국·미국과 함께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인도는 스마트폰 완제품에 13.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현지 생산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 노이다에 있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GDN엔터프라이즈와 공장 사용과 스마트폰 생산 계약을 맺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스마트폰 생산설비를 국내에서 들여왔으며 GDN의 공장을 임대해 스마트폰을 생산하게 된다.
LG전자는 과거 2세대(2G) 휴대폰을 인도에서 생산한 바 있지만 스마트폰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현재 한국의 평택 공장을 비롯해 중국과 남미 등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생산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오는 14일 인도 뉴델리 시내 아쇼크에서 현지에서 생산한 4G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행사를 개최한다. 회사 측은 신제품의 이름이나 사양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에 이어 중국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인도는 주요 제조사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는 인도에 갤럭시J 등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애플도 최근 중고 아이폰을 판매하기 위해 인도 정부에 허가를 신청했다. 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 중국 제조사들도 앞다퉈 인도에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출하량 1억대 규모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시장 점유율 25.7%로 1위를 차지했고 현지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가 16.1%로 2위에 올랐으며 중국 레노버(11.4%)가 뒤를 이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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