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노진규, 암투병 중 하늘나라로
2016-04-04 12:49:24 2016-04-04 12:50:0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대들보로 불렸던 노진규가 골육종 투병 끝에 2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노진규의 누나이자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인 노선영(강원도청)은 4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진규가 3일 저녁 8시에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 경황이 없어 한 분 한 분 연락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올리게 됐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와 함께 대표팀 생활을 한 금메달리스트 박승희(강릉스포츠토토)도 "방금 널 보내고 왔어. 너랑은 좋은 기억뿐이다. 다음 생에도 우리 꼭 친구로 만나자"라고 SNS에 추모 글을 남겼다.
 
노진규는 2011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특히 15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2003년 안현수가 세웠던 세계신기록을 8년 만에 갱신하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2012년 세계선수권에서는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대표팀 내 에이스로 올라섰다. 이어 2012~2013년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쇼트트랙 유망주로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노진규는 2013년 어깨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돼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면서 본격적인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종양이 악성인 골육종으로 확인되면서 수차례의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계에 따르면 골육종은 뼈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병으로서 전체 악성 종양 중 약 0.2%를 차지하는 드문 암이다.
 
노진규의 장례식은 서울시 노원구 공롱동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VIP실이며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7시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3일 새벽 골육종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노진규. 사진은 2013년 국가대표선발전 당시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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