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펀드를 고를 때는 운용액과 수익률 외에도 따져봐야 할 지표들이 많다. 무턱대도 수익률만 좇아 가입했다가는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수현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종목선정 능력이 있는 펀드를 찾을 때는 정보비율, 수정샤프지수, 상승·하락베타, 원금보존능력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량적 지표와 함께 펀드 스타일 변화, 운용사의 시스템, 매니저 경력과 이탈 등도 반드시 고려하라”고 말했다.
정보비율이란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부담한 위험으로 나눈값인데 일종의 위험대비 성과지표로 해석된다. 즉, 액티브펀드를 평가할 때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액티브펀드는 시장 수익률 초과 성과를 내기 위해 매니저가 별도의 수수료를 받고 개별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펀드를 말한다. 반면에 인덱스펀드는 매니저의 개입 없이 벤치마크 흐름에 따라 수익이 나는 구조다. 이 때는 수수료와 보수를 살펴야 하며 상장지수펀드(ETF)라면 유동성도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샤프지수는 펀드수익률에서 무위험자산인 국공채수익률을 뺀 값을 다시 펀드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눈 값이다. 즉, ‘위험자산’에 투자해 얻는 초과수익만을 보는 것이다. 수정샤프지수는 이 값이 음의 값을 나타낼 때 산출 기준을 보완한 개념이다.
펀드평가사 FN가이드와 NH투자증권 분석 결과, 설정액 500억원 이상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중에서 수정샤프지수 기준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0.70), ‘신영마라톤’(0.42), ‘한국투자롱텀밸류’(0.42),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0.41)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펀드의 1년 수익률을 포면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6.81%), ‘신영마라톤’(3.31%), ‘한국투자롱텀밸류’(-0.07%),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0.30%) 등이다.
베타는 벤치마크 수익률 변동에 따른 펀드수익률의 민감도인데, 예컨대 베타가 1.2라면 시장이 10% 상승 또는 하락할 때 펀드수익률이 12% 오르내린다는 뜻이다. 문수현 연구원은 “상승베타가 클수록 시장보다 강하고, 하락베타가 작을수록 하락장에서 방어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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