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오는 27일부터 김포~광주 노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하루 2회 왕복으로 이 노선을 운항해 왔다.
24일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김포~광주 노선을 오는 27일부터 운항을 멈추고, 6개월 후 노선을 폐지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김포∼광주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대신 현재 왕복 주 28회 운항중인 광주∼제주노선을 주 32회로 늘려달라고 국토부에 신청했다.
대한항공이 김포~광주 노선 운항을 중단한 것은 지난해 KTX 호남선 개통으로 여객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24일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KTX 호남선이 개통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김포~광주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총 27만5659명으로 집계됐다.
KTX 호남선 개통 이전 같은 기간인 지난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의 여객이 45만명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여객이 크게 줄면서 항공기 운항횟수 역시 같은 기간 4556편에서 3739편으로 줄었다.
대한항공에 앞서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이미 지난해 7월 이 노선의 운항횟수를 하루 왕복 5회에서 3회로 감축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광주에서 비행기를 이용한 이후 김포공항에서 서울 시내로 이동하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KTX를 이용해 도심권에 위치하는 용산역에 도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 이용객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김포~광주 노선의 경우 KTX 호남선 운행 이후 탑승률이 30% 수준에 머물면서 결국 운행을 지속할 수록 적자폭만 키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KTX 호남선 개통에 따른 김포~광주 노선 여객 감소로 인해 대한항공은 이 노선의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사진/대한항공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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