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배제(컷오프) 결정과 재심청구 기각으로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구(서울 동작갑) 출마가 좌절된 전병헌 의원이 당 잔류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잠시 당을 떠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당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더더욱 당에 남아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발표했다.
그는 “‘석과불식’(자기만의 욕심을 버리고 자손에게 복을 끼쳐 줌)의 심정으로 정권교체를 향한 새로운 좌표를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동작갑에 전략공천된 김병기 전 국정원 인사처장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전 의원은 “제가 당인으로서 해야 할 도리는 성실하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지난 18일 경 (문 전 대표의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에서 만났으며 (문 전 대표가) ‘당을 끝까지 지키면서 함께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에 당이 출렁이면서 당원들과 국민들을 많이 혼란스럽게 하고 걱정시키고 있는 듯 하다”며 “당이 속히 안정을 찾아 총선 과정에서 차질없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정론관을 떠났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공천 컷오프에 반발하며 재심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전 의원은 22일 당 잔류를 선언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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