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그동안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던 주요 변수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국내 증시는 리스크 온(Risk-On·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대에 따른 안도랠리 연장 가능성이 있다고 21일 전망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3월 중순 이후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반등, 정책공조 확인에 힘입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끝으로 굵직한 대외 이벤트들이 마무리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일정부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연구원은 국내증시 역시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신흥국 통화 가치, 외국인 매도세 등 대내외 변수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안도랠리를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할 것을 권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수준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피 2000선 돌파·안착을 위해서는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는 주가수익비율(PER)기준 밸류에이션(12개월 Fwd 기준)상 10~11배 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반복해 왔다”며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PER이 어느덧 11배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게다가 아직은 내부 펀더멘탈 개선도 미흡(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한 상황”이라며 “마디지수인 2000선에 근접할수록 주식형 펀드의 환매압력이 높아지면서 상승 탄력이 제한될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의 탄력적인 상승세를 견인할 요인은 이달 말부터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들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한국의 수출 역시 개선조짐을 보인다면 글로벌 경기 바닥론에 힘이 실리면서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레벨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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