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봄바람이 살랑이는 나들이철을 맞아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서울 봄꽃길 156선’을 소개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가 선정한 봄꽃길 156선은 크고 작은 도심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 등을 총망라해 총 길이만 무려 221.7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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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꿈의숲, 중랑캠핑숲, 남산공원, 서울대공원, 서울창포원 등 공원 안 꽃길 50곳 ▲영등포구 여의동·서로,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 등 가로변 꽃길 64곳 ▲한강, 중랑천, 성북천, 안양천, 청계천, 양재천 등 하천변 꽃길 36곳 ▲강북 우이천변 녹지대, 양재대로 녹지대 등 녹지대 6곳이다.
이번에 선보인 156곳에는 손길로 꽃과 나무를 정성스레 새롭게 심어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장소도 있다.
예컨대 경의선이 지하화 되면서 남겨진 지상철로 지역에 만들어진 마포구 대흥동 경의선숲길 벚꽃길은 도심 다른 곳에 비해 하루 정도 늦게 만개된다.
영등포구 도림유수지 주변 장미꽃길은 확대 조성해 장미꽃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시는 156곳의 봄꽃길을 장소 성격에 따라 ▲봄나들이 하기에 좋은 봄꽃길 ▲드라이브에 좋은 봄꽃길 ▲산책과 운동하기에 좋은 봄꽃길 ▲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길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봄꽃길 5개 테마로 분류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개나리는 오는 27일, 진달래는 28일 꽃이 피기 시작해 다음달 2~3일경 활짝 피고, 벚꽃은 다음달 7일 피기 시작해 13일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지도 앱 ‘스마트서울맵’에서도 제공해 현재 내가 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봄꽃길을 언제든지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서울시는 봄꽃길을 주제로 한 ‘봄꽃길 사진공모전’을 개최하며, 시민들이 서울 시내 봄꽃길을 찍은 사진으로 참여 가능하다.
응모된 사진은 전문가 등의 심사를 거쳐 서울시장 상장과 함께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되며, 서울시 홍보에도 활용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봄바람에 마음까지 설레는 봄에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서울 시내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풍성한 봄꽃 향연을 즐길 수 있다”며 “미리 공원프로그램을 예약하거나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모두가 즐기는 봄꽃 축제 공간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봄꽃길 156선에 소개된 성동구 중랑천 일대.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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