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벤처기업 3곳이 한국을 찾아 사업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이번 방문단은 사우디 최대 국영통신사인 사우디텔레콤(STC)이 한국의 창조경제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육성한 업체들이다.
SK(003600)그룹은 8일 사우디 벤처기업인 뉴젠과 지웨어, 맴 넘버스 등이 7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방한해 SK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D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뉴젠(NewGen)과 위치정보 기반의 SNS를 제공하는 지웨어(Zeewhere), 고유번호를 활용한 주소정보 솔루션 업체인 맵 넘버스(Map Numbers) 등 3개 업체의 대표 4명으로 구성됐다.
사우드 알하와위 인스파이어 유 사업개발팀장은 "사우디 벤처기업의 사업화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중동시장을 함께 공략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 후보군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SK그룹과 사우디텔레콤은 벤처기업을 공동으로 발굴·육성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와 대전센터는 사우디텔레콤에 벤처기업 육성 노하우를 전수했고, STC는 사우디판 창조경제혁신센터인 '인스파이어 유'를 설립했다.
벤처기업 육성 전문가인 조성주 카이스트 교수와 권혁태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조기 사업화를 지원하는 강의에 나서고, 코트라는 한국의 시장 및 사업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SK는 국내의 기술력을 원하는 사우디 벤처기업과 사우디 진출을 노리는 국내 업체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네트워킹을 기회도 마련했다.
SK대전센터 관계자는 "네트워킹을 통해 두 나라 벤처기업의 장점을 결합한 조인트벤처(JV)를 만들어 중동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센터가 사우디텔레콥이 함께 중동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선발한 벤처기업들도 사우디 출국을 앞두고 있다. 시각 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시계 개발 업체인 닷(DOT)과 시네마 게임을 개발하는 쇼베(SYOBE)는 오는 4월 사우디텔레콤이 운영하는 인스파이어 유에 입주할 예정이다.
사우드 알하와위 인스파이어 유 사업개발팀장(오른쪽 두번째)과 사우디 벤처기업 대표들이 지난 7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 대전센터의 운영성과 등 한국의 벤처기업 육성 실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그룹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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