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이씨(55)는 얼마 전 짐을 옮기다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바닥을 짚는 바람에 손목을 다쳤다. 며칠 있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었던 기대와는 달리 손목 부위가 아프고 부어 오르며, 피멍까지 생겼다. 결국 병원을 방문했더니 손목뼈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해 의료용 철심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해야 했다. 이외에도 석고 고정이 필요하며 6~8주간 통원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통보 받았다. 갑작스러운 부상에 일상적인 불편함을 느끼기도 잠시 수술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바람에 부담이 됐지만, 평소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해두지 않아서 아무런 보장을 받지 못했다.
손목 부위 골절의 경우 모든 골절의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며, 특히 골다공증 환자가 많은 60세 이상 노년층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골밀도가 낮은 노인들의 경우 가벼운 넘어짐에도 이씨와 같이 뼈가 부러지거나 으스러지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늘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노년층에는 예상치 못한 상해사고나 질병에 많이 노출되기에 평생 의료비 중 절반이 이 때 쓰인다. 의료실비보험을 연령이나 과거 병력에 따라 보험료나 보장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시기에 미리 가입해서 노년층에 집중되는 의료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겠다.
앞서 말했듯 노년층은 가벼운 부상도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가면 MRI, CT, 내시경, 초음파 등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검사들은 ‘비급여’ 항목에 해당되기 때문에 국가에서 지원하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 제도는 급여 부분만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건강을 생각해서라면 검사를 어쩔 수 없이 해야 하기 때문에 비싼 검사 비용을 울며 겨자 먹기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해두면 급여 항목은 80%, 비급여 항목은 90%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의료실비는 국민 70% 가량이 가입한 만큼 손해율이 매우 높은 상품이라 매년 보장 범위가 축소되거나 보험료가 오르고 있다. 이에 하루라도 빨리 가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비슷비슷한 보장일 것이라 생각하여 실손보험을 처음 가입할 때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가입을 했다가 막상 질병에 걸렸을 때 제대로 보장받기 어려울 수 있다. 뒤늦게 다른 상품으로 재가입을 원한다 해도 그 동안 적립 된 환급금을 손해보거나, 보장받았던 부분에 대해서 전기간 보장 축소 및 제외 될 우려가 있으므로 첫 가입 시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실손보험은 갱신형 의료실비보험이지만, 비갱신형 담보를 추가 구성하면 보험료 변동없이 지속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실비보험에 암 진단금, 골절, 질병, 강력범죄, 화상, 상해 등에 추제적인 상황에 대한 담보를 추가할 수 있어서 다양한 질병에 대한 폭 넓은 보장이 가능하다. 국내 모든 보험사가 다루고 있는 의료실비보험은 보험사의 상품마다 보장기간, 보험료 가격, 가입금액, 특약 구성 등이 다를 수 있고, 연령, 가족력, 과거 병력 등에 따라 또 달라진다. 보험 비교가 까다롭게 느껴진다면 한 눈에 상품 비교를 할 수 있는 의료실비보험 실손보험 비교사이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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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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