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해 4분기에도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정 사장은 지난 4일 경상남도 거제시에 자리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페트로나스 FLNG 명명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사를 통해 예견된 상황이기 때문에 크게 나빠졌다고 보진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 되느냐 안되느냐가 관건인데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날 공개된 FLNG에 대해 "지금처럼 기름값이 낮아 새로운 유전을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규모 유전에 이런 올인원 컨셉의 FLNG가 투입된다면 시장성이 꽤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해 100억 달러 수주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름값이 낮아 올해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박 쪽에서 (해양 부문의 부진을)만회해서 최대한 (목표를 달성하도록)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수주가 안된다는 것은, 선행지표가 되어 심리적으로 어려운 점은 있지만 다행스럽게 수주잔량 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잔량을 가지고 있어, 금년 수주가 부진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7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11일에는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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