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가 과거 영광 재현에 나섰다. 최단기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던 강남점의 증축·리뉴얼 오픈을 비롯해 올해 6개의 핵심 프로젝트를 완료한다. 이를 바탕으로 백화점 순위싸움에서 승리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세계는 그동안 업계에서 원조 백화점 기업으로 선두적 역할을 이어왔지만 매장수와 매출 등에서 현대백화점에 밀려 3위에 머물러 왔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신세계 강남점 증축·리뉴얼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강남점 증축으로 시작되는 6개의 신규 출점 프로젝트를 통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26일 강남점 증축 오픈을 시작으로 부산 센텀시티몰(3월), 서울 시내면세점(5월), 김해점(6월), 하남점(9월), 대구점(12월) 등 올해 '6대 핵심 프로젝트'를 차례로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1위 롯데와 2위 현대백화점과의 순위싸움에 있어서도 승리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늘 오픈하는 강남점을 터닝포인트로 생각하고 다음주 부산 센텀시티를 비롯해 계획된 신규 점포를 모두 오픈하면 전체 매장면적이 50% 이상 늘게 된다"며 "올해 6개 프로젝트를 모두 마치면 내년부터는 시장점유율 등 업계의 순위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남점을 단순히 지역의 대표 백화점에서 벗어나 국내 백화점업계를 대표하는 전국구 백화점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장 대표는 "지금은 강남점이 신세계백화점의 10개 점포를 대표하는 점포지만 이제는 신세계의 각 점포들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점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라며 "이번 증축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탑재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6대 프로젝트의 일환 중 첫번째 주자로 이날 처음 공개된 신세계 강남점은 신관 6개층(6~11층)을 새롭게 증축하고 지하 1층 매장을 확장했다. 17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영업면적만 서울에서 가장 넓은 총 8만6500㎡(2만6200평) 규모로 늘어났다.
면적 증가에 따라 입점되는 브랜드 수도 기존 600여개에서 1000여개까지 늘었다. 특히 ▲슈즈 전문관 ▲컨템포러리 전문관 ▲아동전문관 '리틀신세계' ▲생활전문관 '신세계홈' 등 4개의 전문관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신세계는 강남점 리뉴얼 오픈 첫 해인 올해 전년 대비 4000억원 증가한 1조7000억원, 3년 안에 2조원의 연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사진 원 안)는 25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강남점 증축·리뉴얼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강남점 증축을 비롯한 올해 6대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두자릿수 매출신장률을 자신했다. (사진제공=신세계)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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