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세계 6곳 출점…순위싸움 벗어날 것"
장재영 신세계 사장 "강남점, 한국 랜드마크 백화점 키우겠다"
2016-02-25 11:18:32 2016-02-25 11:18:32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사진=뉴스토마토)
"내년부터는 시장점유율 등 업계의 순위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신세계 강남점 증축·리뉴얼 오픈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강남점 증축으로 시작되는 6개의 신규 출점 프로젝트를 통해 각 지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키워 업계 순위싸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이날 강남점 증축 오픈을 시작으로 부산 센텀시티몰(3월), 서울 시내면세점(5월), 김해점(6월), 하남점(9월), 대구점(12월) 등 올해 '6대 핵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6개의 프로젝트를 모두 완성하면 두자릿수 매출신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수년간 국내 백화점업계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더 이상 시장점유율로 인한 업계 순위 경쟁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유통채널이 백화점 중심에서 온라인, 아웃렛, 해외직구 등으로 분산되면서 백화점 영업은 최근 몇년간 상당히 힘들었다"며 "이런 이유로 이제는 전체 시장점유율보다는 각 점포 당 효율이나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백화점인지 여부 등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백화점 업계의 순위싸움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쟁 백화점들과의 순위싸움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대표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늘 오픈하는 강남점을 터닝포인트로 생각하고 다음주 부산 센텀시티를 비롯해 계획된 신규 점포를 모두 오픈하면 전체 매장면적이 50% 이상 늘게 된다"며 "올해 6개 프로젝트를 모두 마치면 내년부터는 시장점유율 등 업계의 순위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증축·리뉴얼한 신세계 강남점을 단순히 지역의 대표 백화점에서 벗어나 국내 백화점업계를 대표하는 전국구 백화점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장 대표는 "지금은 강남점이 신세계백화점의 10개 점포를 대표하는 점포지만 이제는 신세계의 각 점포들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점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라며 "이번 증축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탑재하면서 프랑스의 '봉마르쉐' 백화점 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의 역할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신세계는 강남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류신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상무)은 "롯데나 현대 등 다른 백화점과의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바탕으로 그동안 백화점을 찾지 않았던 새로운 고객을 끌어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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