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원유 가격 하락 탓에 내림세로 마감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75.42포인트(1.25%) 내린 5962.3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82포인트(1.64%) 밀린 9416.77에, 프랑스의 CAC40지수는 60.28포인트(1.40%) 하락한 4238.42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 하락세가 이어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5% 내린 배럴당 31.7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4% 넘게 하락해 배럴당 33.16달러로 거래됐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원유 공급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겠지만 감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데 따른 하락으로 풀이된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이날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IHS-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연례회의에서 "감산을 약속하더라도 이를 지킬 산유국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감산 조치를 내리기 위해 시간 낭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경제지표 또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2월 기업환경지수(BCI)가 105.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107.3과 전월의 106.8 모두를 밑도는 수치다. 또한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종목별로는 BP와 로열더치쉘이 3% 넘게 하락했고 토탈도 2.5% 내렸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