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영 국가대표 선발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수영연맹 간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21일 국가대표 선수 선발 청탁 대가 등으로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 정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수영 코치 등에게서 국가대표 선발에 관한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대한수영연맹과 강원 춘천시 강원수영연맹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공금 횡령 혐의 등으로 시설이사 이모씨 등 3명을 체포해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 이사와 강원도청 수영지도사 홍모씨, 이모씨 등은 대한수영연맹 공금을 횡령해 필리핀, 강원랜드 카지노 등에서 10억원 상당을 도박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이사는 횡령·상습도박 혐의 외에도 수영장 인증시설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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