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민주당의 세 번째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고 1승을 추가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의 개표가 79% 진행된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이 52.1%의 득표률로 47.8%의 표를 얻은 샌더스 의원을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5%포인트가 되지 않았다. 당초 힐러리가 두 자릿 수 대의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견됐지만, 젊은층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킨 샌더스의 추격이 매서웠다.
힐러리는 사실상 승리가 확정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신념과 진심을 가진 모든 네바다 주민들의 승리다. 감사하다"라는 글을 남겼고, 이후 지지자들 앞에 나와 "사람들이 우리를 의심했지만, 우리는 서로 의심하지 않았다"며 자축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를 확정 지은 후 지지자들 앞에 섰다. 사진/로이터
다음 결전지는 힐러리의 텃밭으로 불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27일)다. 흑인 유권자들이 많은 이 지역에서 힐러리는 샌더스를 매우 큰 차이로 따돌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슈퍼화요일' 이라 불리는 다음달 1일에는 15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실시된다.
한편, 이날 공화당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실시했다. 오후 7시(한국시간 21일 오전 9시) 투표가 종료되는 즉시 개표를 시작한다. 여론 조사 결과로는 도날드 트럼프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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