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코스피가 1.3% 이상 반등하며 1900선을 회복했다. 현 시점에서는 1900선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 다만 펀더멘털 부진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 국면은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대 수익률을 낮춘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25%, 0.47%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1.03%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이 산유량 동결을 합의한 가운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36% 오른 배럴당 30.77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코스피 키 맞추기 장세 진입 가능성
코스피 반등 국면은 트로이카 업종(전기전자, 운수장비, 은행)이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1900선 회복과 안착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된다. 트로이카 업종이 부진했던데 반해, 소외됐던 의약품, 화학, 건설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1900선 회복과 안착을 주도하고 있다. 키맞추기 장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반등은 투자심리, 환율, 수급 변화에 의한 것으로 펀더멘털 부진은 여전하다. 이러한 한계는 저변동성 지수의 강세, 연중 고점 돌파에서 확인된다. 결국, 전일 나타난 변화는 코스피 1900선 이상에서의 상승 탄력과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 마무리 국면은 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신한금융투자-주요 선진국 증시, 베어마켓 랠리인가
약세장 진입 여부에 대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유럽 은행(STOXX Bank)지수는 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20을 하회하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이후 반등했다. 거친 조정이었지만 선진국 증시의 약세장 진입에 대한 판단은 섣부르다. 따라
서 향후 진행될 반등 또한 베어마켓 랠리로 단정지을 수 없다. 약세장 전환이 아니라면 현재 주가지수는 중요한 중기 저점을 통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주요 선진국 증시에서는 단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선진국 증시와 달리 신흥국 증시는 작년 하반기 이후 레벨다운되며 이미 약세장이 진행 중이다.
유안타증권-조용했던 어닝시즌,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
유니버스 200종목 가운데 168종목의 잠정실적(영업이익 기준)이 발표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97.5% 수준의 진행률로, 어닝시즌은 마무리 단계로 진입한 상황이다. 대외변수의 변동성 확대와 증시 급등락으로 어닝시즌에 대한 관심도는 유난히 낮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발표된 168개 종목의 전망치 달성률은 85% 수준으로 최근 5년 평균(75.7%) 대비 높게 나타났다. 남은 32종목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7000억원 수준이다. 변수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의 적자 폭 확대 여부다. 이익증감률 훼손이 최소화 된 가운데 이익사이클은 상승 추세로 복귀 할 전망이다. 급락 이후 회복 국면에서 단기 가격메리트와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기반한 수익률 키맞추기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주가는 결국 실적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실적에 대한 관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4분기 턴어라운드가 확인된 종목들과 함께 4분기 전망치 달성률이 높은(어닝서프라이즈)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료/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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