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재혁기자] 지난 8월 국내 주식형 펀드 순유출 규모가 최대를 기록하는 등 4개월 연속 전체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계에선 이번달에도 자금유출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간 전체펀드 설정액에선 7조2519억원이 빠져나갔다. 5월부터 지속된 자금유출규모는 26조7398억원에 달한다.
넉달간 채권형 펀드와 부동산 펀드에서 각각 5조8009억원과 8651억원이 늘었지만 주식형 펀드와 MMF(머니마켓펀드) 환매가 가속화되면서 전체펀드도 유출세를 나타냈다.
주식형 펀드는 이 기간 3조8425억원이 줄었고, MMF 역시 21조6098억원 감소했다.
증권가는 펀드자금의 이같은 유출세가 이달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순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1년전과 3년전에 가입한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이 현재 15% 수준인데, 일반적으로 펀드 환매가 15~20% 수익률이 난 시점에 주로 이뤄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 코스피 900~1000선에서 신규로 들어온 거치식 펀드자금들도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환매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다만 펀드 자금 유출세가 지난달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적립식 펀드 만기 폐지안이 최근의 환매 기조에 별다른 영향을 끼칠 수 없다고 말했다. 종전에도 만기 종료 전 신청하면 만기를 연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뉴스토마토 권재혁 기자 rilk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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