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인도가 아시아의 새로운 자동차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가 중국의 19%에 불과한 인도의 수출규모가 일본 스즈키와 닛산, 한국의 현대차(005380) 등이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는 고연비 소형차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의 수출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올들어 7월까지 인도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22만9809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소형차와 해치백 자동차는 44% 늘어난 20만1138대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산 자동차의 수출은 60% 줄어든 16만4800대에 그쳤다.
한국산 자동차의 수출 규모도 112만대로, 지난해보다 31% 감소된 실적을 보였다.
인도는 낮은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 그리고 원자재 가격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인도 인건비는 미국이나 유럽의 10% 수준으로 원자재 가격은 11% 가량 저렴하다. 디자인부터 차량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은 인도에서 2억5000만달러 미만인 반면 유럽에선 4억달러에 달한다
또 인도는 중국처럼 해외 업체들이 공장을 세울 때 현지업체와 의무적으로 합작할 필요가 없어 사업 통제권을 모두 가질수 있다는 점이 자동차업체들에게 인기다.
토요타와 제너럴모터스는 인도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 3위 자동차회사인 닛산도 지난 5월 인도에 처음으로 공장을 세우고 유럽 수출기지로 활용하며, 생산비용을 최소 5% 절감할 예정이다.
한국의 최대 자동차인 현대차도 인도에서 생산한 차를 올해 30만대 수출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가 중국을 앞지른데 이어 태국과 한국 등 아시아의 전통적인 자동차 수출대국을 위협하며, 아시아 자동차 수출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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