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바람이 중견·중소기업계에도 확산되고 있다.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한 사물인터넷 가전들을 속속 선보이며 미래 시장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홈 연동 미니는 원격제어를 비롯해 세탁 종료 알림, 날씨와 연동된 세탁 지수 안내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 또 KT와의 협약을 계기로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가전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 협력 강화를 통해 IoT 기반 스마트홈을 비롯한 가전제품과 산업에 적용 가능한 IoT 서비스 구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웨이(021240)도 KT와 손잡고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아이오케어(IoCare)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해당기술이 적용된 듀얼파워 공기청정기를 내놓은 데 이어, 올 초 열린 CES에서는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정수기·비데·매트리스 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서로 융합하고 고객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돌봄 서비스도 공개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2018년까지 생활환경·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해 국내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8년까지 출시하는 제품의 80%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쿠첸(225650)은
LG유플러스(032640)와 손잡고 사물인터넷 기능이 탑재된 밥솥을 개발 중이다. 밥솥 취사가 완료돼 증기가 배출될 경우 주방 내의 환풍기와 제습기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쾌적한 주방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능 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CES2016 코웨이 부스에서 코웨이 홍보 도우미들이 '사물인터넷 기반 IoCare 통합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중견·중소가전업계가 이처럼 사물인터넷에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지난해 10조원 규모를 돌파한 국내 스마트홈 시장이 매년 20%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19년 시장 규모는 21조1700억원으로 예측됐다. 침체된 가전업계로서는 제2의 부흥기를 맞을 수 있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신모델은 수요 진작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TV, 냉장고 등 대형 가전들의 사물인터넷 적용이 가속화되고 있고, 중견·중소기업들도 올해를 IoT 활성화 원년으로 삼고 있어 다양한 IoT 가전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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