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오는 5월 지척에 들어설 경쟁사
신세계(004170)의 시내면세점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소공동 본점 매장을 20% 가량 확장한다.
그동안 많은 쇼핑객 숫자에 비해 협소한 매장 규모로 항상 만원을 이뤘던 점포를 넓혀 경쟁사에 중국인 고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롯데백화점 소공점 12층 식당가를 폐쇄하고 기존 식당 구조물 철거에 들어갔다. 12층은 철거 공사 후 롯데면세점으로 새단장한다. 현재 기존 운영하던 매장(9~11층)에 1개층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 매출 2조2284억원으로 단일매장 매출 세계 최대 규모인 소공점의 매장 면적은 기존 약 1만3400㎡(4054평)에서 확장공사를 통해 약 2760㎡(835평) 늘어나게 된다.
이번 소공점 확장공사는 지난해 9월 소공점에 대한 면세점 운영특허 입찰을 앞두고 롯데면세점 측이 관세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에 포함됐던 내용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소공점의 운영특허 재승인과 함께 관세청의 허가를 마친 상태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7월 중 확장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확장 오픈시기에 맞춰 지난해 11월 시내면세점 운영특허 연장에 실패해 오는 6월 문을 닫아야 하는 월드타워점의 근무 인원도 일부 소공점으로 이동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수요에 비해 매장이 좁았던 일부 브랜드의 매장을 넓히고, 새로운 브랜드도 다수 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매장 확장과 함께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트렁크와 여행가방을 맡아 주는 '여행객 컨시어지' 시설을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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