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이명박 대통령은 3일 국무총리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내정하는 등 취임후 세번째 개각을 단행했다.
법무부 장관에는 이귀남 전 법무부차관, 여성부 백희영 서울대 식품영약학과 교수가 국방부 김태영 합참의장이 각각 내정됐다.
지난번 개각에 들지 못했던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이번 개각에 지식경제부 장관에 최경환 의원, 노동부장관 임태희 의원, 특임장관 주호영 의원 등 3명이 입각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개각의 방향을 '화합과 통합'에 두고 집권 2기를 맞아 새출발을 위해 많은 고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고민을 한 국무총리에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충청총리설에 부합하는 충청남도 공주출신으로, 서울대 총장시절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논문 사건과 지역 균형 선발제라는 일을 겪으면서 행정능력을 인정받았다.
전문성과 도덕성, 행정 경험까지 3박자를 갖췄다는 평을 듣는 정 전 총장은 정치권 재편기마다 영입 1순위로 꼽혔었다.
청와대는 "정운찬 내정자가 포용과 화합의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중도실용과 친서민정책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비정규직법 개정 차질, 근로기준법 개장 무산, 복수노조 허용, 노조 전임자 급여지금 금지 난항 등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들이 제대로 추진하지 못해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국방예산안 삭감 반대'서한으로 물의를 일으켜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식경제부, 법무부, 여성부 장관은 정부출범과 동시에 임용돼 1년6개월이 넘었고, 이번 개각이 '인적 쇄신'에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교체 됐다는 평이다.
이로써 정부출범과 동시에 임용된 장관으로는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 4개 부처만 남았다.
이번에 처음 내정된 특임장관은 대통령이 특별히 지정하는 사무 또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무총리가 특히 지정하는 사무를 수행하는 장관으로 지난해에 신설된 직제다.
뉴스토마토 박진형 기자 pjin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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