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게임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여기다 넷마블도 모바일게임의 성공을 바탕으로 업계 2위자리에 오르는 등 모바일의 중요성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다만, 모바일 대응이 늦은 엔씨소프트는 업계 3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086억원으로 10%증가했으며, 당기순익도 5241억원으로 88% 증가했다. 넥슨의 성과는 한국과 중국에서 온라인게임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던전앤파이터가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한국에서는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등이 인기를 얻었다.
특히 넥슨의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모바일게임이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신작을 연이어 선보인 넥슨은 도미네이션즈와 히트의 성공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이에 따라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한국의 경우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78% 급성장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지난해 세계 최정상급 개발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유수한 글로벌 지적재산권(IP)도 확보했다"며 "올해도 넥슨이 보유한 개발력과 파트너십을 통해 고품질의 게임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은 업계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넷바블은 지난해 영업이익 2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29억원으로 86% 증가했다.
모바일게임 중심의 넷마블은 해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4년 17%에서 지난해 28%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약 40%로 확대됐다. 넷마블은 이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의 기업가치를 적게는 5조원, 많게는 10조원으로까지 내다보고 있다.
모바일에 대한 대응이 늦은
엔씨소프트(036570)는 업계 3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온라인게임 리니지 시리즈의 안정적 매출을 바탕으로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0억원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도 8000억원 초반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 히트 미디어쇼케이스에 참석한 이정현 넥슨 사업본부장.사진/넥슨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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