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재가동했다.
9일(현지시간) BBC는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 제작에 쓰이는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을 발사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원자로를 다시 가동한 것이다. 플루토늄 4킬로그램만 확보하면 2만킬로톤에 달하는 폭발력을 지닌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며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북한은 국제사회의 원조를 얻어내기 위해 영변 핵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냉각 타워는 파괴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3월 국제연합(UN)과 미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제재하겠다고 나서자,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번에 재가동된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도 줄 곳 북한 핵 무기의 원료를 제공하는 데 쓰여왔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인 광명성호. 사진/로이터통신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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