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설 연휴 전 교섭단체 구성 불발
2016-02-04 14:51:17 2016-02-04 14:51:47
국민의당이 지난 2일 창당대회를 연 후 현역 의원 추가 합류에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설 전에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해 연휴 민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다는 구상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국민의당의 현역 의원은 현재 17명으로, 교섭단체 구성 요건에 3명이 부족하다.
 
국민의당이 오는 15일 전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면 90억원 상당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비교섭단체로 남게 되면 국고보조금은 대략 30억원 수준에 그친다.
 
국고보조금 부족 문제와 관련해 김성식 최고위원은 4일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공동대표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이번 총선을 치르고, 정치혁명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 말 속에 대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자금 문제를 안 대표가 어느 정도 해결하겠다는 말로도 풀이됐다.
 
국민의당은 기존의 양당체제에서 벗어나 제3당으로서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빨리 교섭단체 규모의 제3당을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왜 교섭단체가 필요한지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교섭단체 구성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선거 국면에서 원내 활동이 종료되면 교섭단체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도 한계가 있다"라며 “국민의당은 계속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영령에게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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