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산)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던 데다 국제 유가가 급락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1만6449.1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04% 내린 1939.38을, 나스닥지수는 0.14% 오른 4620.37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1%가 넘는 하락세를 이어가다 후반들어 낙폭을 회복했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연기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피셔 부의장은 미국외교협회(CFR) 회의에서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어 물가 상승률 또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며 "연준이 다음번 회의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예상대로 올해 4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피셔의 비둘기 발언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긴 했지만, 중국 제조업 지표와 유가 하락에 따른 부담감은 여전했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직전달의 49.7과 예상치 49.6 모두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달러(6.0%) 낮아진 31.62달러에 마감했다. 5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지난 1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0선을 넘지 못하고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종목별로는 3M(-1.5%), 골드만삭스(-1.18%), 엑손모빌(-2.0%)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알페벳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1.0% 올랐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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