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6%나 하락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의 제조업 성장세가 주춤해진 탓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달러(6.0%) 낮아진 31.62달러에 마감했다. 5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4월물 브렌트유는 1.64달러(4.6%) 하락한 34.35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하락하면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3일간 국제유가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지난 1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49.4로 직전달의 49.7과 예상치 49.6 모두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미국의 지난 1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4개월째 위축국면을 이어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온화한 기후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칼 래리 프로스트앤설리번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중국 지표에 너무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며 "중국이 유가를 끌어올릴 유일한 요인이라면, 중국이 경제 지표를 발표할 때마다 유가는 더울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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