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호재 제주, 단독주택 공시가격 16% 급등
전국 평균 상승률 4.15%…가장 비싼 주택 129억원
2016-01-28 11:00:00 2016-01-28 11:42:31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제2공항 건설 등 개발호재와 지속적인 인구유입으로 제주도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1년새 16% 넘게 급등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4배나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올해 전국 표준단독주택 19만가구의 공시가격이 4.1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3.81%)보다 0.34%p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제주도는 16.48% 급등하며 전국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성산 일대에 들어서는 제2신공항 건설과 신화역사공원, 여래주거단지, 영어교육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 호재가 이어진데다 유입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속되는 땅값 상승에 따라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제주는 시군구별로도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각각 16.98%, 16.21%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제주에 이어 세종(10.66%), 울산(9.84%), 대구(5.91%), 부산(5.62%)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세종은 정부 부처의 이전에 따른 도시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주택 수요가 크게 늘었고, 울산은 우정혁신도시 등의 개발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세가 공시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은 정비사업이 재개된 재개발 사업지와 9호선 연장에 따른 수혜지역 등의 영향으로 전국 평균을 조금 웃도는 4.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지역별 단독주택 표준단독주택공시가격 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반면, 경기 파주시(0.31%)와 강원 태백시(0.50%), 경기 고양일산서구(0.61%)는 상승폭이 낮았다.
 
파주는 구도심 재개발사업과 산업단지개발 등이 지연되는데다 주택 과잉공급에 따라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태백은 개발사업 부재로 가격 변동폭이 적었다.
 
가격공시 대상 표준단독주택 가운데는 2억5000만원 이하가 89.1%(16만9317)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2억5000만원 초과~6억원 이하 9.5%(1만7977가구),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0.9%(1793가구), 9억원 초과 0.5%(913가구) 등 순이었다.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건물로 129억원에 달한다. 이 주택은 대지면적 1758.9㎡의 철근콘크리트조 고급주택으로 지난해 가격은 108억원 수준이었다.
 
전국에서 가격이 가장 높은 단독주택은 모두 서울에 위치했으며, 용산구 한남동과 성북구 성북동, 강남구 청담동 등에 있는 주택이었다.
 
반면, 가장 가격이 낮은 주택은 전남 영광군과 신안군에 위치했다. 전남 영광군 낙월면 송이길에 위치한 99㎡ 주택은 87만5000원으로 전국에서 가격이 가장 낮았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400만가구의 개별단독주택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며, 재산세 등 각종 세금 부과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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