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에 사활…"현대·기아차 가지않은 길 간다"
'고급세단 부품+가격 경쟁력'으로 중형세단 새 기준 제시
2016-01-28 17:50:06 2016-01-28 17:50:22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SM6에 대한 기대감에 영업사원들이 차를 안판다"
 
출시를 앞둔 새 중형 세단 SM6 판매를 위해 영업사원들이 이달 다른 차종을 판매하지 않을 정도라는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의 푸념아닌 푸념이었다. 동시에 SM6가 출시와 동시에 판매로 직결될 것이라는 자신감이기도 했다.
 
지난 26일 르노삼성 박동훈 부사장은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간담회를 통해 "경쟁사 최고급 세단에 들어가는 부품을 사용해 고급감을 높이고 가격은 최대한 낮춘 SM6를 통해 중형차의 기준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 부사장을 비롯해 권기갑 연구개발담당 이사, 우형표 상품개발담당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무게감 실어주기에 발벗고 나섰다.
 
박 부사장은 최근 SM6가 후륜 서스펜션에 값싼 부품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SM6를 통해 부활의 날개를 펴야하는 르노삼성에게 비용절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중형차임에도 불구하고 타사 준대형과 대형차에 들어가는 장비와 부품들을 탑재했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SM6보다 윗급으로 분류되는 제네시스 EQ900에 탑재되는 레이저 블레이징, 현대차 제네시스(DH)에 사용되는 R-ESP 조향장치를 적용해 오히려 고급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가격 막판 조율 중에 있지만 사실상 남는 것 없이 팔려고 할만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대형차 수요에 중형세단이 설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에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SM6로 중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또 차량 국내 공개 당시 내걸었던 '권토중래'의 슬로건에 맞춰 과거 SM520, 525 당시 막강했던 시장 지위를 다시한번 되찾겠다는 의지 역시 드러냈다.
 
박 부사장은 "판매대수로 현대·기아차를 추월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연간 5만대 판매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그들이 시도하지 않은 것을 시도하는 트렌드리더로 고객들에게 인식되길 바라는 마음을 SM6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르노삼성은 SM6와 겹치는 포지셔닝이 우려되는 SM5의 향후 지속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못박았다. 상대적으로 적은 라인업 가운데 SM5 고유의 역할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밖에 에스파스 등 해외 인기 출시 차종에 대해서도 국내 도입을 위한 개조와 인증절차 등 여러각도에 걸쳐 검토중이며 반드시 들여올 것이라는 의지를 전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이 지난 26일 서울 벨레상스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SM6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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