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079160)가 올 들어 주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최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달 5%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 주가는 올 들어 4.76% 상승 중이다. 연초 12만3500원이던 주가는 현재(27일 종가기준) 13만2000원으로 6.9% 가량 올랐다. 지난 25일에는 52주 최고가(14만150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CJ CGV의 이 같은 주가 상승의 배경에 중국 영화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중국 법인의 실적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흥행 수익)는 약 8조원(439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49.2%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올해도 중국에 30개 안팎의 신규 사이트(극장)를 오픈하며 중국 영화시장 성장의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중국 영화 시장은 지난해 50% 성장했고, 올해는 30% 성장이 기대된다”며 “중국에서 영업하는 CGV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CJ CGV의 주요 자회사인 중국 법인의 올해 영업이익을 70억~100억원으로 예상했다.
CJ CGV의 중국 내 점포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해 중국에서 25개의 신규 사이트를 오픈해 63개의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30개 안팎의 신규 사이트 출점도 예상되고 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1위 업체인 완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국 내에서 가장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CGV의 점포수는 오는 2020년 200개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설에 해당하는 중국 춘절 효과 기대도 CJ CGV 주가에 긍정요인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춘절이 있는 2월 중국의 영화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올해 매월, 매분기 중국 시장 상승 흐름에 맞춰 CJ CGV의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낮아진 기대는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J CGV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63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 97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CJ CGV가 중국 영화시장 성장 기대감 등의 영향 속에 이달 약 4.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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