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세월호 변호사로 잘 알려진 박주민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무차장을 영입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박 변호사 입당 기자회견에서 “박주민 변호사는 이 시대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라며 “사회적 약자들이 권익을 호소하는 현장에 언제나 박주민 변호사가 있었다”고 환영했다.
문 대표는 또 “세월호 참사 때는 대한변협의 법률지원단장으로 유가족들의 법률대리인이 되어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역할을 했다”며 “야간 집회 금지 헌법 불합치 헌재 결정, 차벽 위헌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박 변호사는 “변호사로 살면서 권력에 대해 많은 비판을 했다. 힘센 분들과 수도 없이 소송도 했었다. 한 사람의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뻔하다”면서 “정치 영역 내에서 이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좀 더 많다면 훨씬 쉽고 빨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아쉬움이 반복됐고, 그래서 정치 영역 안에서 한 번 해보자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정계 진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했다. 유능한 정치는 국민과 함께 웃을 것이고, 무능한 정치는 국민과 함께 울고만 있을 것”이라며 “최소한 제가 눈물을 나게 하거나, 눈물을 외면하는 나쁜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에 오늘 이 자리에서 입당의 인사를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세월호 변호사'로 불리는 박주민 변호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입당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