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케이블, VOD 및 광고 중단 갈등 '일단락'
정부 중재로 이달 말까지 협상 재개
2016-01-15 16:38:09 2016-01-15 16:38:09
지상파 방송사는 케이블TV(SO)에 VOD 공급을 재개하고, 케이블TV 업계는 MBC의 광고 송출 중단 결정을 철회했다. 1월 말까지 협상을 이어가며 서비스 제공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VOD 공급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케이블TV 업계와 지상파 3사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 중재로 협상을 통해 서비스를 재개키로 합의했다.
 
양 업계는 일단 지난 1월1일부터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에게 공급이 중단됐던 지상파 신규 VOD 서비스를 이날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케이블TV 업계가 예고했던 광고 송출 중단도 실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상파 3사는 재전송료(CPS) 소송이 진행 중인 지역 SO들에게 VOD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지만 케이블TV 업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1월부터 씨앤앰을 제외한 전체 SO들에게 VOD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SO협의회는 지난 13일 비상총회를 열고 "13일까지 지상파 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15일 저녁부터 일부 시간대 MBC 채널의 광고 송출을 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정부 중재로 사태가 일단락되지 않았다면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말은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MBC 채널의 광고 블랙아웃이 실시될 예정이었다.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 확산이 우려되자 방통위와 미래부는 긴급 중재에 나섰다. 방통위는 14일 지상파 3사의 미디어 국장단을 불러 사태 해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케이블TV 업계와 지상파 3사 양 측은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공동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향후 서비스 중단 등 시청자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방향으로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서비스 제공 방안을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 열린 SO협의회 비상총회에서 SO 대표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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