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해외사업장 점검 나선다
다음주 '영국'으로 새해 첫 출장
2016-01-14 16:53:32 2016-01-14 18:16:53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해외사업장 점검 차 다음주 영국으로 출국한다. 허 사장은 영국 등 유럽 사업장을 둘러보고, 말레이시아도 찾을 예정이다.  
 
11년 만에 준비를 마치고 이달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의 정상화 및 삼성 화학사와 인수·합병 후속절차 진행 등 과제가 산적한 롯데케미칼로서는 올해 신사업 추진보다는 기존 사업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허 사장이 새해 첫 출장지로 찾는 영국법인 롯데케미칼UK는 지난 2009년 영국 아네티우스의 PTA(고순도 테레프탈산)와 PTE(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생산설비를 인수하며 유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공급과잉의 타격을 받아 2014년 6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만큼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또 유럽 화학기업 베르살리스와 201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합성고무 생산공장 건설 등 신규사업을 추진 중이이서 이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그룹의 캐시카우로 거듭났지만, 올해는 더 큰 도전들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가 신년 계획을 물을 때마다 매번 "올해는 숨고르기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허 사장은 지난 12일 석유화학업계 신년회에서 "올해에는 말레이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법인 LC타이탄(LC Titan)은 지난해 에틸렌 강세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급상승했다. 허 사장은 또 연초 파키스탄 방문도 검토했으나 최근 정세 문제 등으로 아직 확정짓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보고를 통해 상황을 점검할 수도 있지만 사안에 따라 직접 현장에서 점검해야 할 부분도 있어 가능한 한 매년 초 국내외 사업장을 방문해왔다"며 현장 중심의 경영철학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수영 석유화학협회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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