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증권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14일 판단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급락에 따른 ELS 손실 공포가 확산 중인 가운데 증권사 자체 헤지 물량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H지수 ELS의 증권사 자체 헤지 규모는 30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ELS 운용 손실도 일부 가능하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3분기의 경우 ELS 발행 잔액 1조원에 150억~200억원 손실이 발생했고, 당시 홍콩 H지수는 분기 초 1만2981.2포인트에서 분기 말 9405.5포인트로 하락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4분기 홍콩H지수는 분기초 9405.5포인트에서 분기말 9661포인트로 올랐다"며 "홍콩 H지수 흐름으로 판단할 때 증권사 4분기 실적이 3분기와 같은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의 경우 ELS 델타 헤지에 따른 악영향이 반영될 것"이라며 "시황적 특성을 감안해 증권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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