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남성의 70% 이상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를 알고 있지만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3.2%에 그치고 있다.
서울시는 전문가 자문 및 행정자료 조사를 거쳐 가족·보육·경제활동 등 10개 분야 379개 통계지표로 서울시 거주 남녀생활실태를 파악하는 ‘2015 성(姓)인지 통계: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12일 발간했다.
‘2015 성(姓)인지 통계’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공평하게 가사분담을 나눠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1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서울 거주 남성의 70% 이상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제도를 잘 알고 있지만 서울남성 육아휴직자는 3.2%에 머물고 있다.
육아휴직 사용비율은 2004년 1.3%, 2006년 1.4%, 2010년 1.9%로 나타나는 등 더딘 증가세로 여전히 남성들이 육아휴직제도를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준다.
가사 및 돌봄을 위해 서울여성이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2시간57분으로 남성(40분)보다 하루 평균 2시간17분 더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임금근로자의 경우, 여성 월 평균 임금은 181만원으로 남성 임금(285만원)의 64%에 그쳐 일자리 성별 격차는 여전했다.
또한, 은퇴 후 일자리 영역에서 나타나는 남녀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서울시 거주 여성의 59.1%, 남성의 68.1%가 은퇴 후 2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원하지만 실제 65세 이상 서울 여성 57.2%, 남성 38.4%의 월 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재취업 비율을 보면 60세에 재취업한 여성비율은 13%, 남성은 19%였다.
성인지 통계 책자파일은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http://opengov.seoul.go.kr/analysis)에서 볼 수 있으며, 책자에는 각 주제별 통계와 정책정보들을 구체적으로 실었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성별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고 성 인지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남성들의 육아휴직 비율이 3%에 그치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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