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인수 카카오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카카오, 콘텐츠 '강화'…로엔, 가입자 ‘증가’
2016-01-11 15:05:46 2016-01-11 15:05:46
카카오(035720)로엔(016170)을 인수한 것에 대해 증권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카카오는 모바일 콘텐츠 강화, 로엔은 유료 가입자 증가 전망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11일 전거래일 대비 500원(0.43%) 하락한 11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는 장 중 12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또 로엔도 4300원(5.47%) 오른 8만2900원을 기록했으며 장 중 27% 넘게 상승하며 10만원을 찍기도 했다.
 
이날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카카오는 로엔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7544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배정 대상자는 스타 인베스트 홀딩스 리미티드와 SK플래닛이다.
 
카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가 결합해 새로운 시장 창출 ▲음악 창작자 기반의 콘텐츠 생태계 확대 ▲경쟁력 있는 콘텐츠 생산과 발굴을 통한 글로벌 진출 모색 등 다양한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인수한 로엔은 국내 1위 종합 음악 콘텐츠 사업자다. 특히 로엔이 운영하고 있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의 국내 점유율은 60%이며 가입자만 28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575억원5332만원과 454억716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에는 3232억7594만원의 매출액과 584억9267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증권가는 카카오와 로엔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경쟁업체 대비 미진했던 모바일 쪽의 콘텐츠 강화, 로엔은 카카오의 트래픽을 바탕으로 한 유료 가입자 증가 등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신건식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메신저 플랫폼에서는 강했지만 동영상은 네이버에게, SNS는 페이스북 등에게 밀리면서 모바일 쪽이 약했다"며 "로엔을 인수하면서 음악 쪽의 콘텐츠를 강화하게 되면서 모바일 영역을 확장한 만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로엔은 음원 사업에서 카카오의 트래픽을 바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카카오를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료 가입자 증가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규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나와야한다는 분석도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엔이 이미 시장점유율 60%에 육박하고 있다"며 "단기간에 카카오와 로엔이 대주주 변화 이외에 추가적인 시너지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신규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공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카카오 제주 본사 '스페이스닷원' 사진/카카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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